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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20080629-낮 예배드리기/링컨센터/비 맞고 돌아선 센트럴파크 :: 2009/04/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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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에 피곤한 몸으로 밤 늦도록 시내를 돌아다녔더니 6월 29일에는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 원래의 거창한 계획은, 3~4시간만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 록펠러 센터 꼭대기에서 일출을 보고 이른 7시나 8시에 예배를 드린 후 브런치를 먹는거였는데...이런. 너무 늦게 일어나서 12시 예배나 겨우 갈 수 있을까 말까 한 시간이었다. 초스피드로 씻고 짐을 꾸려서 트렁크는 호텔에 맡기고 체크아웃하고 달려나와 택시를 탔다. 걷거나 버스를 타거나 할 여유가 전혀 없었던...ㅠ.ㅠ 그래도 옐로우 캡 안에서 이것저것 구경할게 많아서 좋았다. 차가 엄청 크더라. 우리나라 대형차보다 더 큰 걸 택시로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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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예배시간에 딱 맞춰서 선한목자장로교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브로드웨이와 암스테르담 애비뉴 사이 66th St에 위치. 원래 아침 일찍 예배드릴 수 있는 다른 교회를 찾아두었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급히 인터넷검색으로 새로 찾은 교회다. 10시15에 영어로 드리는 예배가 메인 예배인 것과 한인예배에도 외국인들도 많이 나온 것을 보면 꼭 한인교회라고 보긴 그런 것 같다. 그냥 맨하탄에 있는 한인들이 좀 많이 다니는 교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인이 많아서 한국어예배가 따로 마련된 교회. 하긴 교회에 현지인 교회 한인교회가 어디 있나...교회는 다 교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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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끝나고 사진 한 장...흔들렸군. 저 피아노 치는 중국 남자분 실력 짱!!
사실 예배는 사람도 적고 굉장히 가라앉은 분위기였는데 피아노와 헌금특송은 최고였다. 줄리아드 옆에 있어서 그런건가? 물론 예배 드리기 전엔 여기가 줄리아드 근처인지도 몰랐다. 난 피아노 못 치는 사람이 치면 참 싫고, 잘 치는 사람이 치면 너무 부럽고, 아주 잘 치는 사람이 치는 것을 들으면 비로소 사심 없이 감상하게 된다. 유치하기로 따지면야 나 따라올 사람이 세상엔 좀처럼 없다.

교인들은 모두 친절하셨다. 특히 한국 교회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새신자한테 자발적으로 잘 안 다가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선 젊은 친구들이 더 적극적으로 새로 온 사람을 환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교회에서 주는 점심도 불편하지 않게 같이 먹고....오랜만에 교회에서 주는 카레밥을 먹으니 어렸을 때 다니던 작은 교회로 돌아간 느낌이어서 좋았다. 뉴욕의 호텔이 비싸고 시설은 많이 딸리는 것 같다고 했더니 Hellokorean.com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저렴한 민박이나 호스텔 정보가 많이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이 사이트 덕분에 파나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뉴욕에 들렸을 때는 좀더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다. 교회 문화를 잘 모르는 분들한테 처음 보는 교회에 들어가서 밥 얻어먹은 이야길 했더니 짐승같은 생활력을 칭찬하셨다. 사실 저긴 누구에게나 열린 곳인데.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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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나와 센트럴파크로 가는 길. 의도한 건 아닌데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줄리아드를 보게 되었다. 음....굉장히....평범하구나, 건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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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당과 국악원 사이에 자리잡은 한예종을 생각나게 하는 링컨센터와 줄리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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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State Theater, 주로 발레 공연을 하는 곳인가?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센트럴 파크 산책하고 오후 5시 20분 비행기 타러 가려면 시간이 별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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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센터를 지나가면서도 제대로 구경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 지도라도 찍어두었다. 나중에 다시와서 멋진 공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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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포담 로스쿨도 가까이 있잖아? 그렇지만, 난 공원을 보러 얼른 떠나야겠당.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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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만난 표지판. 왜 여기서 서성대? 니가 지금 가는 길에 대해 어떤 확신이라도 있는거니? 라고 표지판이랑 높은 건물이랑 푸른 하늘이 한꺼번에 물어보는 것 같았다.

열심히 걷다가 reservoir를 보려면 92번가 정도까진 올라가야할 것 같아서 또다시 택시를 탔다.(정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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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줄 모르고 다녔다. 돈도 없는 애가...-.-+) 택시를 타고 92번가쪽 공원입구까지 당도해서 가판대에서 더위를 식혀줄 라임맛 아이스바를 사먹은 것 까진 좋았다. 인공색소와 세균 범벅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시디 신 라임맛이니까 참을만했다. 비행기 시간 신경쓰며 바쁘게 걷기 시작했는데.........우루르 쾅!!.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 아닌가. 이미 공원 안으로 꽤 깊이 들어와 있어서 주변엔 건물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큰 나무 밑으로 피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비가 너무 세서 나무 밑에 있어도 소용이 없었고 얼굴과 흰 옷(흰 옷!.....에잇.)이 다 젖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비는 안 그칠 것 같고 미친 척 비 맞으면서 reservoir까지 가기에는 비가 너무 세고....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원 바깥으로 나와버렸다. 결국, 센트럴파크 북부를 돌아보려던 계획은 수포로~~
까페 처마 밑으로 피한 후 급히 검은색 가디건을 작은 가방에서 꺼내 어깨에 두르고 택시를 기다렸다.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그렇게 맑았는데...하도 어이가 없어서 물에 빠진 생쥐꼴인 내 모습을 찍었다. 홀딱 젖었고 초췌하지만, 어이없는 이 상황을 조금은 즐기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내 꼬라지(?)가 안되었는지, 먼저 택시를 기다리던 노신사분이 택시 차례를 양보해주셨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마음이 급한 나머지 호의를 사양하지 못하고 택시를 탔다. 92번가에서 38번가에 있는 호텔에 들려서 맡겨놓은 트렁크만 찾아 바로 같은 택시를 타고 newark로 직행했다. 원래 계획은 공항버스나 수퍼벤을 이용하는 거였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가는길에 보니, 이런....다시 햇빛이 쨍쨍하다. 창밖으로 화창하게 펼쳐진 오후의 거리를 좀더 거닐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2주 후에 다시 돌아올테니까..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미터기 키고 가서 65불인가 나왔던 것 같은데 나중에 어디서 들으니 공항에서 맨하튼 시내까지는 정해진 요금만 받도록 되어 있다는데....JFK만 그런가? 음, 확인해봐야겠다. 사람 좋아보이던 그 아저씨가 나를 상대로 장난을 쳤을 것 같진 않은데.....에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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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ark는 JFK보다 훨씬 낡았고, 훨씬 Domestic한 느낌을 많이 주는 곳이었다. 탑승시간 1시간 반만 남겨놓고 가서 조금 불안했지만, 역시나 비행기 시간이 급하다고 말하니 먼저 수속을 해주었다. 젖은 채로 찝찝하게 출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 화장실에서 얼른 옷을 갈아입었다. 아...이제 좀 살 것 같네. 파나마로 가는 Continental Airline의 기내는 비좁았고 시설은 후졌지만, 앉아서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근데, 나름 5~6시간의 비행인데, 기내식이 너무 섭하게 나온다. 역시 항공사는 아시아가 최고.


이륙하면서 파나마에서 2주간 영어로 교육받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진다. 어서 끝내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올 때만 기다려지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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