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에 해당되는 글 3건

20070421 통영3. 소매물도 내려가기 :: 2008/08/28 23:28

소매물도 정상에서 내려다본 등대섬이 너무나 예뻐서 그대로 선착장으로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썰물일 때만 열리는 두 섬 사이의 길은 간발의 차로 밀물로 막혀 있어서 걸어서는 등대섬에 갈 수 없겠고......

악천후 때문에 선착장에서는 고기잡이배들을 얻어 탈 수 없었지만, 혹시 올라온 길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배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마침 다른 사람들도 반대편 능선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여서 무작정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은

체력 이상 없음!! 소매물도의 반대편 능선은 선착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보다 훨씬 가파른 길이었지만 그만큼 바다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길. 그 길 위의 내 친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사가 급한 길을 내려가다보니 저 아래 보이던 등대섬이 어느새 내 눈높이로 다가왔다. 이러면 정말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대섬을 향해 소매물도를 내려가는 길에서 본 곳 중에서 내 눈과 마음에 가장 독특한 여운을 남겼던 곳.
시들어버린 작년의 풀빛과 돋아나는 새해의 풀빛,
평화롭게 마모되었을 것 같지는 않은 황토색 가파른 절벽과
흐린 하늘, 흐린 바다색이 어우러진 그 곳에선
푸르지 않은 청년, 히스클리프가 무심하게 걸터앉아있을 것만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실제로 앉아있었던 건 내 친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도 주상절리를 연상케 하는 삐죽 솟은 바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참을 내려온 후 되돌아보는 소매물도.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대매물도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밀의 화원에서 메리가 밤새 마차를 타고 달렸을 것 같은 황무지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올만큼 내려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엄청난 자갈경사길이 나타나면 어쩌란 말이냐....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쓸데없는 오기로 구두를 신은 수빈이와 함께 저 밑의 해안가까지 내려갔다.
결국은 거기도 배가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허둥지둥 올라와야 했다.....ㅠ.ㅠ

소매물도에 가실 분들은 물길 갈라지는 시간과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시라는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70421 통영2. 소매물도 오르기 :: 2008/04/12 23: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매물도를 오르는 길을 처음 맞아준 것은 무슨 종인지 파악하기 너무 어려웠던 백구 한 마리.
섬을 오르는 수많은 손님들을 이 세상이 시작될 때부터 봐왔다는 듯 무심한 그 얼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섬을 오르는 길은 처음보다 가파르고 좁았다. 궂은 날씨에 불편한 구두를 신고도 씩씩하게 산을 앞서 오르는 내 여행 파트너~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숨이 찰만 하니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록 회색빛 하늘과 섞여 수평선조차 명확하지 않은 바다였지만..그래도 고즈넉한 회색빛이 가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멀리 동동 떠있는 섬을 예쁘게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때는 파도 소리에 엉킨 아이들 웃음소리와 뜀박질 먼지로 북적였을 조그만 분교. 폐교를 알리는 문구와 단촐하고 초라한 학교 건물이 쓸쓸했다. 넓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학생들은 행복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잔한 느낌을 갖게 했던 분교를 뒤로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젠 경사는 완만해지고 제법 한가로운 들판이 나타났다. 앞서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수빈이의 뒷모습이 섬과 잘 어울려 한 번 찍어보았다. 왠지, '한 길 가는 순례자'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듯한 사진...
대학 2학년 때 함께 농활가서 양계장에서 낫질을 할 때도, 이번에 여행을 할 때도 느끼는 거지만 수빈이의 많은 매력중 하나가 바로 건강미가 아닌가 싶다...^^* 본받아야쥐~~빠르다 빨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4월 21일, 어느새 4월도 하순에 접어들어 동백꽃은 다 지고 없었다. 등산로에 드문드문 꽃잎 흔적으로만 남아있을 뿐...아마 3월 말쯤 왔다면 동백꽃 터널을 지나 산을 오를 수 있었을 듯 싶었다. 그치만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라는 듯 얌전히 꽃잎이 흩뿌려진 오솔길을 걷는 느낌도 운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힘들다고 투덜대면서도 조금씩 천천히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분교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따. 우와...이곳 아이들은 저런 곳에서 공부했었구나~~~정말 섬마을 분교란 이런거구나!! 이런데 총각 선생 처녀 선생 부임해 왔으면 정말 정이 안 들 수가 없었겠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대매물도가 아닐지...조심스레 추측해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을 돌리니 저 멀리에 촛대같은 바위섬들이 눈에 띈다. 정확히 몇 개인지 세어보려다가 날씨가 협조를 안 해줘서 포기했다. 넓은 바다에서 저렇게 아슬아슬 초라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외롭거나 서글프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바위를 보고 초라하다고 느끼는 내가 더 연약한 존재란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소매물도 정상에 올라 등대섬을 내려다 보게 되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 경치는 통영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만큼 수려하고, 유명하다. 무한한 바다 위에 떠다니는 소인국 같은 등대섬을 바라보니 목석같은 내 마음에도 동화적 상상력이 마구마구 샘솟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그림이라도 한 장 그려서 올걸....하고 후회를 하게 된다. 녹색으로 덮힌 등대섬의 완만한 면은 왠지 올인 촬영장소였던 섭지코지랑 느낌이 비슷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때를 잘 맞춰서 가면 소매물도에서 등대섬 사이의 바다가 갈라져서 바윗길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열렸던 뱃길이 다시 닫히고 있었다. 혹시 빨리 내려가면 건널 수 있지 않을까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이미 물이 많이 차서 너무 위험할 것 같아 걸어서 건너가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초췌한 모습일지라도, 여기서 사진 한 장 안찍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함께 정상에(물론 40분 등반길이지만...^^;; 그래도 정상이라규) 오른 기념으로 찍은 사진...좋은 친구와 서울을 떠나 함께 아름다운 경험을 공유하는 여행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70421 통영1. 새벽 어판장, 서호시장, 소매물도 가는 길 :: 2008/03/06 22: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차를 타고 새벽 어두움 속에 도착한 통영...악천후를 무릎쓰고 배를 타고 간 소매물도. 그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등대섬의 모습은 정말...................나에겐 감동이었다.

잊기에는 너무 아쉬운, 아름다운 통영의 이야기
이제 좁은 싸이를 벗어나 큰 집도 장만했으니,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볼까나?

1. 여행의 시작. 새벽 통영의 항구 03:00~03:10(클릭해야 보여요)

2. 춘성호와 경매 03:10~04:40(열어보려면 클릭)

3. 서호시장, 파출소, 여객선터미널 04:40~06:50(클릭!!)

4. 소매물도 가는 길. 06:50~08:20(열어보려면 클릭!!) 080306 업뎃

게으른 블로거, 일상에 치여 허우적거리는 블로거..그래도 to be continued다!! 내 멋대로 블로깅.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1  | NEXT >